양창섭·함수호, 대패한 연습경기의 몇 안 되는 수확

삼성 라이온즈가 연습경기서 대패한 가운데 선발 후보 양창섭의 호투와 2년차 신인 함수호의 홈런으로 위안을 얻었다.

삼성은 3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7-11로 패했다. 

연습경기인 만큼 승패가 중요하진 않지만, 병살타를 연거푸 만들어낸 타선과 5피홈런을 내준 마운드 모두 코칭 스태프에 고민거리를 안겼다. 

이 가운데 우완 투수 양창섭과 2년차 외야수 함수호가 투·타에서 활약했다는 것이 삼성의 유일한 위안.

먼저 양창섭은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만루 위기를 맞는 등 한화 타선을 압도하진 못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해 4회까지 하나의 적시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유일한 흠은 3회 내준 백투백 홈런.

이날 양창섭의 기록은 4이닝 피5안타(2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2자책). 투구 수는 68개로, 최고 구속은 시속 145㎞까지 나왔다. 

홈런만 제외하면 수준급 투구를 펼친 셈.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삼성 마운드에서 부상으로 인한 전열 이탈자가 잇따르면서 기존 투수들의 활약 여부가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기존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던 양창섭은 경우에 따라 개막 초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홈런을 내주면서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한 그의 투구 내용이 코칭 스태프에 인상을 남겼을 수 밖에 없다.

함수호는 이날 사구에 맞은 이성규를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다. 그는 팀이 4-11로 뒤진 8회 추격의 투런 홈런으로 손 맛을 봤다. 

이날 삼성의 유일한 홈런. 기존 구자욱-김지찬-김성윤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에 베테랑 최형우까지 더해지며 삼성 외야진의 파괴력은 리그 수위급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번 캠프 기간 동안 좀처럼 ‘한 방’이 나오지 않는 것이 고민거리였다. 이 가운데 함수호가 장타력으로 존재감을 나타내며 삼성의 외야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날 삼성의 외야수 이성규와 내야수 이해승은 각각 무릎과 머리에 사구를 맞으며 우려를 샀다. 삼성으로선 전날 햄스트링 부상으로 귀국이 결정된 포수 장승현의 사례가 있었던 만큼, 가슴이 철렁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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