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조명공장 화재, 불 키운 ‘샌드위치 패널’
최근 대구 동구 조명자재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총 5개동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불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소재가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구경찰청과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지난 27일 오전 10시께 조명자재 공장 일대에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합동 감식을 벌였다.
이날 오전까지도 현장에서 잔불 정리 작업이 함께 이뤄져 조사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
특히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건물들이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재가 피해를 키운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실제로 화재 당시 주변부에 샌드위치 패널 소재 공장이 밀집하면서 불길이 삽시간에 번져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공장을 포함해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건물 5개동은 모두 샌드위치 패널 구조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근 공장 관계자는 “근방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지지 않은 공장이 없다. (화재 피해는) 그저 운에 맡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7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참사에 이어 샌드위치 패널과 관련한 화재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5년여전 샌드위치 패널 소재 생산 시 ‘준불연’ 성능을 의무화했지만 시행 전 지어진 건물은 여전히 화재 사각지대에 놓인 실정이다.
지난 26일 오후 8시 43분께 동구 방촌동 조명자재 공장에서 발생한 불은 밤샘 진화 작업 끝에 8시간여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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