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아토피 피부염, 정확한 이해와 관리 중요...건조해진 피부 계속 긁으면 2차 감염 위험

0~9세 환자 23만명…24% 차지
유전적 원인·미세먼지 등 영향
최근 성인 피부염 환자 증가세
가려움으로 수면 장애·우울감
스테로이드 연고, 의사 처방 필요
하루 1~2회 보습제 사용이 기본
무분별한 식이 제한 주의해야

지성근 올포스킨피부과의원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혼자 참고 견디기보다 피부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피부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기후 변화로 피부의 유·수분 균형이 무너지면 증상이 쉽게 악화돼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2020년 97만2천928명에서 2021년 98만9천750명으로 늘어난 뒤 2022년 97만3천636명, 2023년 97만6천130명, 2024년 97만2천598명으로 최근 5년간 97만명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연령별로 0~9세가 23만4천287명으로 전체의 24.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영유아와 어린이의 경우 건조해진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어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위험도 크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구지역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과 치료, 생활 속 관리법을 들어봤다.


-아토피 피부염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주요 원인은 무엇인가요.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심한 가려움과 피부 건조, 습진성 병변이 특징입니다. 

피부 장벽 기능 이상, 면역 체계의 과민 반응, 유전적 소인,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의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요.

△소아 아토피의 경우 유전적 요인의 영향이 비교적 큽니다.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으면 자녀의 발병 가능성은 약 50%, 부모 모두가 아토피인 경우에는 최대 79%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다만 유전적 소인만으로 질환이 발현되는 것은 아니며, 미세먼지, 스트레스, 주거 환경, 생활 습관 등 환경 요인이 증상의 발현과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소아 질환인가요?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나요.

△아토피 피부염은 흔히 소아 질환으로 인식되지만, 상당수 환자에서 성인기까지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합니다. 

최근에는 소아기 병력이 없던 경우에도 성인 아토피 피부염이 새롭게 발생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성인 아토피와 소아 아토피는 원인이 다른가요.

△기본적인 병태생리는 유사하지만,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직장 스트레스, 수면 부족, 음주, 흡연, 환경 오염 등 후천적 요인의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얼굴, 목, 손 부위에 국한되거나 만성적인 태선화가 두드러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기후적 요인도 증상에 영향을 미치나요.

△그렇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이나 지나치게 건조한 날씨, 급격한 기온 변화, 미세먼지 등은 모두 아토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건조한 환경은 피부 장벽을 더욱 약화시켜 가려움과 염증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경증과 중증 아토피 피부염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통상 ‘경증’은 국소적인 병변과 간헐적인 가려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는 경우, ‘중등도~중증’은 광범위한 피부 병변, 심한 가려움으로 인한 수면 장애, 잦은 재발과 삶의 질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로 구분됩니다. 

의료진은 병변의 범위, 가려움의 정도, 수면 장애 여부, 치료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증도를 판단합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수면 장애와 집중력 저하, 우울감이 나타날 수 있으며, 반복적인 긁기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발생할 위험도 커집니다. 드물게 전신 염증 반응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삶의 질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질환으로 봐야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스테로이드 연고는 올바르게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제입니다. 

단 반드시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강도와 기간을 지켜야하며 증상이 심할 때 점진적으로 감량할 것이 권유됩니다. 또 보습제와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분별한 장기 사용이 문제이지, 필요한 치료를 피하는 것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도입된 아토피 피부염 관련 신약 치료는 어떤 것이 있나요.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주사 치료)와 경구용 JAK 억제제 등 표적 치료제가 도입되면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큰 전환점을 맞고 있습니다. 

기존 치료가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신약 치료는 아토피의 면역 기전을 직접 조절해 보다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관리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은 무엇인가요.

△하루 1~2회 충분한 보습제 사용이 기본입니다. 
여름에는 수분 위주의 로션, 가을·겨울에는 크림이나 연고 형태가 권장됩니다. 너무 뜨거운 물 목욕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짧게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면 소재의 옷을 착용하고 땀 관리를 철저히 하며, 규칙적인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증상 조절에 큰 도움이 됩니다.

-피해야 할 음식이나 권장되는 식생활이 있을까요.

△특정 음식이 모든 환자에게 해로운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개인별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음식이 있다면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분별한 식이 제한은 성장과 면역에 오히려 해로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기본이며, 특히 2세 이하 영아의 경우 땅콩, 귀리, 밀 등 알레르기 항원 단백질이 포함된 보습제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아토피 피부염은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혼자서 참고 견디기보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 전략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꾸준한 치료와 체계적인 생활 관리를 병행하면 일상생활의 질을 충분히 회복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지성근 올포스킨피부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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