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공천파동 ‘혼미’ 속 ‘질주’하는 김부겸


6·3 지방선거를 두 달 앞두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서 대구 민심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보수 텃밭’으로 인식되던 대구에서 지속되는 당 내홍과 공천 파동 등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감과 존재감이 현저히 떨어진 상황에서 김 후보의 경쟁력이 그 어느때 보다 부각되고 있다.

김 후보는 4선 국회의원 경험과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로 쌓은 경륜은 물론 진보 인물 중에서도 굉장히 유(柔)하고 합리적인 지역 원로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날카롭지 않은 포용력으로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인 지역주의 타파와 상호 간 대결이 아닌 타협을 중시하는 인물로 대구지역 강경 보수층에서도 김 후보만큼은 “진보지만 인정해 줄 만한 사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김 후보는 지난 3일 공천이 확정되자 곧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직 국가 원로이시고 지역사회 어른이니 인사차 방문하는 것이 도리”라며 예방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대구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중앙정부 경험, 그리고 중도층·무당층까지 끌어올 수 있는 확장성을 넘어 침체된 지역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대구 현안을 대통령·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하며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부각하고 있다. 

최근 각종 유튜브와 SNS에도 대구의 미래 일자리, 대구경북 행정통합, 대구공항 이전, 2차 공공기관 이전 추진 등 출마선언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여기에 “대구가 국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산다” 는 정치적 변화를 강조하는 메시지와 “힘있는 여당 후보를 한 번만 써봐 주이소”라는 호소가 민심을 자극하면서 “대구시장은 김부겸, 군수·구청장은 그래도 국힘 후보”라는 유행어까지 확산되고 있다.

김 후보의 ‘직진’ 행보가 긍정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공천은 한마디로 개문발차(開門發車)다.

지난 3일 법원이 대구시장 경선 공천배제(컷오프)에 반발해 주호영 의원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공관위가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제기한 재심 청구를 기각했지만 두 사람 모두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공천 파동 여진은 진행형이다.

이에 다수의 대구 민심은 “국힘 후보들이 모두 단합해도 김 후보를 이길까 말까 한데, 저마다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재 국민의힘은 유영하·윤재옥·이재만·최은석·추경호·홍석준 후보 등 6인 토론회와 예비경선을 거쳐 2명을 선출한 뒤 2차 경선을 통해 오는 24~25일께 최종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무소속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다자 대결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에서 김 후보는 일찌감치 안정적인 국정 운영 평가(각종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있지만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3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8%까지 추락했고 더불어민주당과의 격차는 30%포인트로 벌어지면서 민심은 이미 등을 돌렸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짙지만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67%를 기록해 국민의힘은 단순한 열세가 아닌 그야말로 ‘경쟁의 붕괴’ 상태에 직면했다. 대구도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는 현실이다.

민심은 이미 수개월 전부터 경고 신호를 반복해서 보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일시적 흔들림으로 치부하거나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리면서 여론이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멀어진 때문이다.

대구지역 한 보수 원로는 “국민의힘은 지금의 위기를 외부 탓으로 돌리지 말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국민과의 접점을 다시 찾을 수 있는 노력과 대구의 민생, 경제, 삶의 문제에 대해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대구가 더 이상 ‘보수의 성지’로 남을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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