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이른 더위에 여름 특수 시작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일찌감치 여름 특수를 노린 마케팅에 돌입했다. 기온 상승과 고물가 영향이 맞물리면서 냉방가전과 여름 먹거리 수요가 동시에 급증하는 흐름이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1~16일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2.5% 증가했다.
긴 여름이 예상되자 냉방기기 구매 시점이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체 냉방 가전 중 선풍기의 비중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달 이마트의 에어컨 대비 선풍기 매출 비중은 18%로 지난해 동기 대비 3배 늘었다. 고물가시대 전기료 부담이 큰 에어컨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효율적인 선풍기를 택하는 가성비 소비 행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소음이 적고 전력 효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무마찰(BLDC) 모터를 탑재한 선풍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휴대·탁상용 선풍기 매출도 140% 신장하며 전체 선풍기 판매 4대 중 1대를 차지했다.
홈플러스에선 3만원 이하 선풍기 품목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 8~14일 에어컨 매출은 직전 주 대비 90%, 선풍기는 100% 증가했다. 에어컨 가동 전 미리 청소 서비스를 받으려는 수요도 30% 늘었다.
롯데하이마트는 보통 5~6월에 집중하던 에어컨 행사를 이달로 앞당겨 ‘슈퍼 얼리 에어컨 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PB)인 ‘플럭스(PLUX)’ 선풍기와 실링팬 물량도 10% 이상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여름 먹거리도 벌써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달 1~16일 이마트의 수박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2.8% 늘었고 아이스크림(40.4%)과 스포츠 음료(27.9%) 매출도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도 수박(40.5%), 아이스크림(10.4%) 등 여름 식품 매출이 일제히 증가했다.
홈플러스에서도 쫄면이나 소바 등 여름에 많이 찾는 면요리 품목 매출이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251% 증가했고 냉감 기능성 이너웨어인 ‘쿨플러스’의 여성 속옷 전체 매출은 24%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온 상승에 따라 식품 위생 관리도 강화되는 분위기다. 일부 대형마트는 즉석조리식품 판매 시간을 단축하는 등 하절기 먹거리 안전 관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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