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연민에 관하여

프랭크 카프리오 지음/포레스트북스/312쪽/2만원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판사’로 불린 저자가 생의 마지막에 남긴 한 권의 책이 독자들과 만난다.
췌장암 투병 중에도 끝까지 집필을 이어간 이 책은, 그가 40여년간 법정에서 마주한 인간 군상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연민’이라는 가치를 풀어낸 유언과도 같은 기록이다.
저자가 별세한 뒤 전 세계적으로 이어진 추모의 물결 속에서 이 책은 다시 한 번 그의 삶과 판결을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저자는 미국 법정 리얼리티 프로그램 Caught in Providence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그는 단순히 법 조항을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 이면에 놓인 개인의 사연과 삶의 맥락을 세심히 살피는 판결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법정은 처벌의 공간이기보다 이해와 회복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였고 이는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책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날 선 정의’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공정이 때로는 타인을 단죄하는 도구로 변질되는 현실 속에서 저자는 법이 인간을 보호하는 울타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수많은 판결 사례를 통해 공포와 처벌이 아닌 이해와 존중이야말로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이 책은 한 판사의 직업적 기록을 넘어 한 인간의 삶을 따라가는 서사이기도 하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하며 체득한 가치, 특히 어려운 이웃의 사정을 먼저 헤아리던 아버지의 영향은 그의 판결 철학의 근간이 됐다. 법복을 입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이웃으로서 타인의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자신의 경험을 통해 풀어낸다.
댓글 0개
| 엮인글 0개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신고
인쇄
스크랩



게시판형
리뷰형
겔러리형













